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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이_사회적시점

중남미 멕시코와 한국이 최대 교역국이자 전략적 동반자가 된 이유

by 쟁이님 2020. 11. 10.

 

 

중남미 멕시코와 한국이 최대 교역국이자 전략적 동반자가 된 이유

 

 

 

어려울 때 한국을 도왔던 멕시코가 이제는 모든 희망을 한국에 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한국전 당시 식량과 의료용품을 지원한 30여 개국 중 하나였는데요.

하지만 참전 16개국 명단에는 들지 못했는데, 멕시코 군인들이 미국을 통해서 함께 도왔기 때문이죠.

실제로 180만명의 미군 참전용사 중 18만명이 히스패닉이었고, 이중 10만명 이상이 멕시코 참전용사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사실이 새롭게 조명되자 한국은 멕시코 참전용사를 찾아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3월 한국에 코로나가 퍼졌을 때도 멕시코는 의리를 지키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멕시코 대표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는 한국과 중남미를 잇는 유일한 직항 노선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수요가 감소된 상황에서도 한국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며 일부 운항을 재개하는 모습까지 보였죠.

 

 

 

 

 

 

그런데 안타까운 건 그후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7월 파산신청을 했다는 것입니다.

멕시코는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90만명이 넘어섰고, 사망자도 9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런 멕시코에게 50만 달러 상당의 코로나 진단장비와 키트를 지원하며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 멕시코에 신종플루가 발병 했을 때도 50만달러 상당의 긴급구호 물자를 지원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런 방역에 대한 믿음 떄문에 멕시코는 한국 제약사에 코로나 치료제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에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에 동참하며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대웅제약 치료제는 9월 멕시코에서 외래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개시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끈끈한 관계를 바탕으로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전략적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한국기업은 9조원 이상 생산을 늘렸고, 14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멕시코 주요 지역의 한국기업 분포를 보면 수천개가 고루 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는 1988년 티후아나 tv생산공장을 개설한 이후 오랜 시간 멕시코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사회공헌까지 열심히 하며 4년 연속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이에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멕시코에서 평판 좋은 기업7위로 올라선 상태죠.

삼성전자는 멕시코 스마트폰 시장에서 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남미 시장을 전체를 보더라도 삼성이 38%로 압도적이고, 모토로라가 15%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대단한 건 한국 중소기업까지 멕시코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멕시코 전자레인지 판매 1위는 삼성도 LG도 아닌 위니아전자입니다.

위니아는 또르띠아와 피카디요 등 멕시코 전통요리에 최적화된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남미 지역에 가전제품을 기부하며 호감을 쌓았습니다.

멕시코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부엔핀을 앞두고는 전자레인지 21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죠.

이로 인해 위니아전자는 멕시코 시장 점유율 59%로 1위를 달리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멕시코 정부는 미래를 한국에 맡기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페멕스는 1938년 멕시코 정부가 외국 석유시설을 국유화해 설립한 회사인데요.

멕시코 세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경제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기업이죠.

하지만 시설이 낙후돼 생산량이 자국 소비를 따라가기도 힘들었고, 멕시코 대통령도 시설투자와 원유 증산을 통한 페멕스 회생을 정치적 승부수로 띄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코로나 집단 발병이 되며 사망자만 200여명이 발생하는 위기에 처한 바 있어요.

페멕스 전체직원 12만5700명 중 무려 4000명 이상이 확진을 받았던 것이죠.

이에 페멕스가 추진하던 석유 플랜트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았는데요.

하지만 멕시코는 한국인의 의지를 믿고 삼성엔지니어링에게 4조5천억원의 플랜트를 발주 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으로서는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수주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페멕스와 2000년 첫 수주 이후 20년간 인연을 맺고 있죠.

이번 수주로 20년간 총 6개, 5조5천억원 규모의 협력을 하는 것인데요.

멕시코는 이번 프로젝트로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 한다는 계획이에요.

이는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인력을 격려했을 만큼 중요한 사업입니다.

 

더군다나 미래 에너지까지 한국에 맡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전략이 멕시코 북서부 3개 지역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35년간 운영하기로 한 것입니다.

한전은 멕시코 태양광 사업을 통해 총 28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한국 외교 차관보는 10월 19일 고위급으로는 처음으로 멕시코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FTA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협력에 관해서 논의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한국과 멕시코 모두다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해 최고의 경제 파트너가 되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