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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이_사회적시점

대한민국 3분기 경제 성장률로 일본이 대서특필로 보도하는 이유

by 쟁이님 2020. 10. 29.

 

 

 

대한민국 3분기 경제 성장률로 일본이 대서특필로 보도하는 이유

 

 

코로나 사태로 악화되었던 수출이 점차적으로 회복되며 한국은 올해 3분기 실질 성장률 1.9%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인데요.

블룸버그 등의 외신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국의 3,4분기 성장률을 1.3% 정도로 전망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굉장한 선방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은행의 연 성장률 전망치였던 -1.3%를 달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한국 GDP가 오는 2021년 1분기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수출 회복과 부양책, 비교적 성공적인 바이러스 통제에 힘입어 주요 7개국 선진국보다 강하게 경기침체에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을 비교해 거론하며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더딘 속도로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죠.

실제로 일본의 경기침체는 꽤나 심각한 상황입니다.

닛케이 신문의 종합 경제 데이터뱅크 NEEDS는 지난 21일 올해 10월 20일까지 나온 각종 경제지표 정보를 종합해 실질 성장률을 예측했는데요.

 

2020년 일본의 실질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리고 해당 전망에 반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전히 심각한 수요위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죠.

일본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확인해보면, 올해 2분기 일본의 GDP 수요갭은 -4.83입니다.

 

지난 2009년 2분기 -5.53을 기록한 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GDP 수요갭은 국가 경제 전체 수요와 잠재력 공급력 사이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경제의 총수요와 공급력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혹은 얼마나 괴리됐는지 살피는 지표인 것이죠.

 

 

 

 

 

마이너스인 경우 총공급이 총수요보다 많아 디플레이션 경향이 있다고 평가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일본은 긴급사태 선언으로 소비와 고용이 악화되고 기업 활동이 정체했던 순간을 회복국면으로 돌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각국의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본은행 출신의 이코노미스트도 NHK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GDP 수요갭 마이너스 상황을 설명하고, 일본 경제가 다시 디플레이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며 크게 우려했습니다.

불안함 떄문일까요?

 

일본 언론들은 앞다퉈 대한민국 3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사를 엄청나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국이 플러스 성장을 회복했다는 헤드라인이 가득한 상황인데요.

해당 기사들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황당합니다.

 

'이 나라의 GDP 계산 방법을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라는 댓글은 물론 '어느 나라라도 2분기보다는 좋아진 상황인데 한국은 압도적으로 높게 나와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한 팩트는 전세계가 올해 2분기, 4~6월 감소세를 보였다고 한들, 일본은 그 정도가 굉장히 심각했다는 것입니다.

3분기에 회복을 하지 못하면 절대로 안되는 매우 극단적인 상황이죠.

한국이 앞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과 달리 일본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만일 이 같은 추세가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연간 실질 성장률은 무려 -27.8%로 산출됩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17.8%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죠.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55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인 셈이죠.

또한 현재 일본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일본정부가 코로나 대응보다 경기부양에 더 목을 맸던 이유 가운데 하나도 과도한 정부부채로 재정 여력이 없는 현실에서 오는 초조함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무수히 많습니다.

이러한 일본내의 각종 경제 문제들은 정부를 무능하게 보이도록 만듭니다.

때문에 비슷한 정치적 위기는 종종 한국을 향한 공격으로 이어져왔죠.

 

 

 

 

 

하지만 과거와 다르게 한국이 세계무대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 수단도 이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은 재확산이 나타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악화까지 가세했음에도 글로벌 수요 회복과 재화 수출의 빠른 회복으로 성장률을 반등시켰습니다.

10월 일평균 수출액은 21억달러로 작년 수준을 넘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죠.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소비가 감소로 전환하고 건설투자의 감소폭이 확대된 반면, 수출 및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전환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일부 기저효과도 반영되었다고 하더라도 올해 첫 성장은 너무나 다행이고 반가운 소식임이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피해가지 못한 역성장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한국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어요.

수많은 나라들이 '회복국면 진입'과 '장기침체'라는 갈림길에 놓여있는 상황이죠.

 

이를 감안하면 대한민국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상당히 값진 성과이자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반등폭이 예상 수준을 넘어선 만큼, 침체됐던 우리 경제에 분위기 전환 기점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이렇게 일본의 현재 경제 상황과 한국의 플러스 성장에 대한 자료를 조사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