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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이_사회적시점

LNG운반선 2020년 한국의 조선 3사가 싹쓸이 수주에 성공!

by 쟁이님 2020. 10. 29.

 

 

LNG운반선 2020년 한국의 조선 3사가 싹쓸이 수주에 성공!

 

2020년은 세계 조선업 역사에서 한국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은 감히 범접할 수 없단 사실을 다시 한번 전 세계를 상대로 증명한 해입니다.

 

지난 6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100척 넘는 LNG운반선을 한국의 조선 3사가 싹쓸이 수주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수주금액은 무려 20조 원을 넘어서는 역대급 규모입니다.

우리가 경쟁 국가인 일본과 중국을 제낄 수 있었던 이유는 가격과 기술 모두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인데요.

액화천연가스를 옮기는 LNG운반선은 일반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과 달리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천연가스는 자연상태에서 대부분 기체로 존재합니다.

기체는 액체보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부피가 크기 때문에 만약 기체 상태 그대로 담고 포장해서 옮기게 되면 차라리 안쓰고 말지 가스값보다 운송비가 더 많이 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멍청한 상황이 생깁니다.

 

 

 

 

 

 

 

천연가스는 액체로 바뀌는 부피가 600분의 1로 줄어드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체가 액체로 바뀔 때까지 온도를 낮춰야 하는데 그 온도를 끓는점 혹은 액화점이라고 부릅니다.

물은 100도씨 아래에서 액체 상태로 되지만 천연가스는 무려 영하 163도에서 액체로 바뀌기 때문에 그런 시설을 갖춘 배를 만드는 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류는 LNG 운반선보다 더 어려운것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는데요.

바로 수소입니다.

수소는 산소와 반응해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단 하나의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고 물만 나옵니다.

수소 기반 사회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회의 종착역이라고 볼 수 있을텐데요.

세계 각국 대기업 CEO로 구성된 수소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18%를 수소가 담당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 비중은 지난 2019년 우리나라 전력 생산 통계를 기준으로 태양광발전의 약 10배, 수력발전의 37배에 해당합니다.

수소가스를 액체 상태로 만들면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즉, 액화기술이 상용화되면 운송비용을 800분의 1로 낮추고 효율을 800배 높일 수 있는 건데요.

문제는 이렇게 장점으로만 가득한 수소의 액화점이 영하 253도로 천연가스보다 90도나 더 낮은 온도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현재 보편화된 수소 운송 방식은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하는 겁니다.

기체운송 방식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200BAR의 압력 그러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 대기압의 대략 200배 높은 압력을 줘서 기체 상태로 부피를 압축시키는 건데요.

최대 150분의 1로 부피를 줄일 수 있지만 액화 방식과 비교한 효율성은 겨우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아직 액화수소 운반 기술이 보편화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조선업 세계 1위인 한국이 액화수소를 옮길 수 있는 선박 건조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처음 인증받는데 성공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22일, 미국 버지니아에 본부를 둔 라이베리아 기국과 한국선급으로부터 세계 최초 상업용 액화수소 운반선 기본인증서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만들기 어렵다는 LNG 운반선보다 보관 온도를 무려 90도나 더 낮춰서 유지하는게 핵심인데요.

현대중공업은 이중구조 진공단열 탱크를 도입해 액화수소가 증발하는 것을 최소화했습니다.

또 전기추진 방식으로 배를 설계함으로써 증발해서 기체가 된 수소가스를 전기로 바꿔 선박 추진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중공업 그룹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대용량 수소 운송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2019년 수소차 판매 세계 1위에 이어 2020년 액화수소를 실어나갈 수 있는 선박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증받은 대한민국이 말뿐이 아닌 진정한 수소 경제 글로벌 리더 국가로 독보적인 퍼스트 무버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