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쟁이_사회적시점

아베 전 총리 작전상 사임? 본색 드러내기 시작한 아베 근황

by 쟁이님 2020. 10. 28.

 

 

아베 전 총리 작전상 사임? 본색 드러내기 시작한 아베 근황

 

 

아베 전 총리가 건강 이상으로 인해 총리직에서 물러났지만 한일 관계가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없었습니다.

총리직을 임시로 수행하게 되는 스가 요시히데가 아베 전 총리의 허수아비, 그림자라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의 방침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였죠.

26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도 스가 총리는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기존 일본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각국에서는 물론 일본내에서도 총리가 바뀌나 마나 똑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한달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16일 출범한 이후 고공행진을 하던 스가내각의 지지율이 급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는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스가총리가 아베정권의 방침을 그대로 계승해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아베신조가 조용히 우익성향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아베신조가 총리직을 사임할 당시 일각에서는 '분명 아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는데요.

최근 아베신조가 보이고 있는 행보는 해당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베신조는 퇴임후 한달만에 일본 우익의 성지인 야스쿠니 신사를 두차례나 참배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23일에는 도쿄 신주쿠구 소재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직접'방문해 과거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이 군함도 등에서 겪었던 부당 차별대우가 가혹행위는 '이유 없는 중상'이라고 주장했죠.

전문가들은 아베 신조가 총리직에서 퇴임한 후에도 공개적으로 우익 행보를 보이는 것은 자신의 정치기반을 확고히 다지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내년에 다시 총리직 복귀를 노리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가에 정통한 소식통은 아베 전 총리 스스로 총리직 복귀가 가능하고 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두번씩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을 했기 때문에 일본국민들이 그의 복귀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아베신조는 퇴임 한달여간 일본 각종 언론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베 신조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경제, 외교 성과를 자랑하는 한편,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종결됐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신임 스가총리의 인터뷰 지면을 아베 전 총리가 채워나가는 형국일 정도라고 합니다.

퇴임한 총리의 인터뷰 기사가 한달 내내 나가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는 것이 일본의 한 유력매체 기자의 설명입니다.

 

아베 전 총리는 현실 정치에서도 자신의 몫을 챙기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는 이달 초 8년만에 일본 양궁협회 회장에 다시 취임했으며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명예최고고문으로도 위촉되었습니다.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외교특사등의 형태로 스가 정권을 돕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아베는 25일, 집권 자민당 내 보수계 의원 모임인 '창생일본'의 활동을 재개시켰습니다.

 

 

 

 

창생일본은 2012년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거의 휴면 상태에 있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25일 저녁 도쿄 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활동 재개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해집니다.

창생일본은 당내 다른 보수계 모임과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향력을 더 키워 나가겠다는 말이죠.

참고로 창생일본은 2012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전 총리의 승리를 후원한 바 있습니다.

스가정권은 크게 하락한 지지율에 대해 그저 '원래 처음 지지율이 너무 높았다'며 유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아베 전 총리의 반응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죠.

일본의 정치 저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스가 총리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아베 전 총리의 질투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지지율은 2017년부터 사학스캔들을 비롯해 벚꽃스캔들, 공문서 위조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며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선거법 위반 등 숱한 논란에 휘말렸지만 국민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않았죠.

 

 

 

 

 

각종 논란과 의혹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를 감당하지 못해 어쩌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앞세워 총리직에 사의를 표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의를 표명하기 전부터 위중성이 흘러나오고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했다는 이야기도 있죠.

작전상 사임이 사실이라면, 아베 신조의 또 다른 목표는 이시바 시게루의 은퇴일 것입니다.

스가총리의 임기는 어차피 1년입니다.

연내 해산 후 총선거를 실시한다하더라도 내년 9월에 다시 총재선거를 열어야 하죠.

이 선거에서 스가총리가 다시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실정입니다.

 

유권자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이시바 시게루의 정치적 영향력은 굉장히 미미해진 상황이 되었죠.

그리고 만일 아베 전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다시 나와 4번째 총리직에 도전한다고 하더라도 자민당 연임 규정에 아무런 제약이 따르지 않습니다.

 

사임 전까지는 자민당의 '3연임' 규약이 있었으나, 1년짜리 스가정권이 중간에 끼어들어가 4연임 제한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진 상황이죠.

스가총리를 앞세워 자신의 스캔들, 논란을 잠재우고 뒤에서는 재기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아베 전 총리의 '진짜 목적'이 무엇일지 정말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