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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이_사회적시점

일본기업을 버리고 일본선사들이 한국으로 오려는 이유

by 쟁이님 2020. 11. 5.

 

 

 

 

일본기업을 버리고 일본선사들이 한국으로 오려는 이유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쓰비시 중공업이 2분기 약 6500억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히고 있는데요.

이는 2019년도에 약 3천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보다 더 악화된 수치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11조원 이상 쏟아 부은 제트여객기 사업이 좌초된 것입니다.

 

여기서만 1년 동안 무려 약 3조원의 사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에 제트여객기 사업을 사실상 접기로 한다는 소식까지 보도 돼 큰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300만개 이상의 부품을 만드는 천여 곳의 하청업체까지 몰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이외에도 육지에서는 미쓰비시 자동차가 2분기 2조원의 적자를 기록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건 바다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일본 해운사들이 자국 조선소를 버리고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죠.

22일 언론들은 "일본 해운사 니센카이운이 유조선 확보를 위해 현대미포조선을 다시 찾았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해당 물량은 확정물량 2척에, 옵션물량 2척으로 1600억원 상당으로 나타나고 있죠.

 

선박 1척당 가격은 3500만달러로 인도기한은 2022년 3월과 6일입니다.

니센카이운의 이런 행동은 2018년과 2019년에도 나타난 바 있습니다.

2018년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한국에 맡긴데 이어 2019년에는 초대형가스운반선 3척까지 현대중공업에 발주했습니다.

외신은 해당 계약이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밝혔는데, 일본 해운사가 공개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하카타에 본사를 둔 니센카이운은 100여척의 선박을 보유한 회사인데,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맞춰 오래된 선박을 교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한국 의존은 일본 3대 해운사 MOL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작년 5월 자존심을 버리고 대우조선해양에 LNG운반선을 발주한 것이죠.

 

이는 2015년에 이어 두번째인데, 건조가격은 척당 1억8500만달러 정도입니다.

일본선주는 정부의 자금지원 등을 이유로 자국 조선업체에 발주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LNG 기술력에서 앞선 한국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죠.

실제로 일본 조선사는 한국을 시기해 LNG증발가스 재액화 시스템을 놓고 특허소송을 벌이기도 했는데 한국이 3건 모두 승리한 바 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재액화 장치보다 설치비가 약 40억 저렴하고, 얀간 운영비도 10억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바탕으로 50척 이상의 LNG선을 수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차이에 MOL은 자국 업체에 발주하려던 것을 취소하고 한국에게 물량을 맡긴 것이죠.

MOL사는 글로벌 최대 LNG운반선단을 포함 총 8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기에 향후 물량도 한국이 따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2월 부유식 LNG 저장시설을 대우조선해양과 공동개발하기로 한 것을 봐도 짐작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일본선사가 한국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2013년 미쓰비시중공업이 만들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운항하다 두동강이 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에서 만든 배가 모리셔스에서 두동강이 나면서 기름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일본 조선업의 몰락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심되요.

 

재팬마린유나이티드가 연초에서 상선 사업 철수 계획을 밝혔고, 미쓰비시 중공업은 LNG선, LPG선 등을 건조하던 고야기 조선소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고야기 공장은 지난 4년간 한국에 밀려 가스운반선 수주를 한 건도 얻지 못한 곳입니다.

이후 미쓰비시 중공업은 대형유람선, 자위대 호위함의 수리 및 건조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로인해 일본 조선업계의 신조선 점유율은 2013년 32%에서 지난해 16%로 쪼그라든 상태입니다.

 

 

 

 

 

반면, 한국은 자국발주에 의존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 골략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8월 일본 신조선 수주가 한 척도 없었는데 한국은 23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3분기에는 세계선박 수주량에도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리고 10월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2조원대의 LNG운반선 6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죠.

일본마저 한국에 건조를 맡기고 있는 놀라운 상황인데요.

 

글로벌적으로 앞서가는 대한민국 조선업계를 응원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