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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이_사회적시점

항공산업 -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극명하게 차이가 드러나는 이유

by 쟁이님 2020. 11. 4.

 

 

 

항공산업 -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극명하게 차이가 드러나는 이유

 

 

 

코로나로 항공산업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일본과 한국의 극명한 차이가 드러나 놀라움을 주고 있는데요.

현재 일본뉴스 최상단에는 전일본공수(ANA)가 항공기를 대폭 감축한다는 기사와 함께 9월 방일 관광객이 6개월만에 1만명이 넘었다는 소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는 8월 대비 5천명 정도가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99.4%가 감소한 상황이죠.

9월 방일객수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 3천명, 베트남 2700명, 한국 1400명, 태국 1000명 등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일본 양대 항공사는 심각한 파탄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요.

 

 

 

 

21일에 발표된 일본 ANA항공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5조7천억원(5300억엔) 적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만해도 3000억원 흑자였으나 대규모 적자로 뒤바뀐 것이죠.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6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이래 역대 최악의 실적인데요.

이런 상황에 ANA는 일본 5개 은행에서 약 4조3천억원을 대출받아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직원 연봉을 30%정도 삭감하고 항공기마저 최대 30대를 줄인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ANA가 보유한 항공기가 60대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을 감축하는거나 다름없죠.

 

여기에 일본항공 JAL마저 올 2분기 1조6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경영파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양대 항공사는 내년에 예정됐던 5천명 가량의 신입사원 채용마저 취소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이는 일본 뿐만이 아닌데, 미국 델타 항공의 3분기 손실액은 약 6조2천억원이고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도 약 2조1천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이 2분기 1400억원 영업이익을 낸데 이어 3분기에도 300억원대 흑자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국제선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90% 감소했음에도 화물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흑자달성에는 K-방역 물품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9월에도 진단키트 수출액이 3300억원을 기록하며 8월 대비 59%나 증가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반도체와 기계류, 바이오헬스, 농수산물, 가공식품 등의 수출량까지 급증하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화물운임마저 전년대비 43% 급등하면서 실적향상이 배가 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드는 것이, 일본도 화물운송을 하면 되지 않았을까?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과거 일본정부의 잘못된 선택이 치명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본항공은 2010년에도 파산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는데요.

이때 은행들은 JAL의 채무 5200억엔을 탕감해 주었고, 일본정부는 3500억엔의 공적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면서 취하게 했던 조치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화물 전용기 사업을 정리하게 한 것입니다.

JAL은 이때 화물기 10대를 모두 정리하고 여객 사업에 집중한 바 있는데요.

그 후 여객 호황이 겹치면서 회생하는 듯 했으나 1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독이 된 셈이죠.

 

 

 

 

 

실제로 전세계 화물운송 수요는 늘었지만 JAL의 수송량은 30%가 줄어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화물기 35대를 보유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기회를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로부터 의약품 운송이 가능한 표준인증을 획득한 것이 신의 한수로 작용한 셈이죠.

 

CEIV Parma는 280여개의 항목을 심사해 인증서가 발급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항공사는 빠르면 연말쯤 개발 될 백신 운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백신 특성상 품질유지 및 긴급성이 필요한 만큼 항공운송 수요가 대폭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백신 화물 운송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경쟁자는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인데요.

백신은 2~8도 사이의 온도에서 운송 및 보관되야 하는데, 종류에 따라서는 영하 70도 이하의 온도 유지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항공사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항공산업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은 전세계적으로 약 100억회 접종량이 필요해 수송을 위해서는 보잉 747항공기 8000대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해요.

그 중 상당량의 물량이 운송 자격을 갖춘 한국 항공업계로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런데 일본은 항공업 뿐만 아니라 상장기업들이 올 9월까지 5조엔 정도의 사업을 매각해 위기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인 294건의 비핵심사업 및 자회사 투자펀드를 매각한 것이죠.

이런 매각을 본 일본인들은 "결국 중국, 한국, 대만 기업이 구입해 가서 기술이 유출될 것"이라며 한탄을 하고 있는데요.

결국 일본은 대응에 적응하지 못해 모든것을 팔아버리고 그로 인해 기회를 놓치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일본의 경제발전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참으로 궁금해지네요. ^^